지난달 경매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지지옥션이 11월 전국 법원경매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법원경매통계 주요 지표인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경매진행건수와 낙찰건수도 전월 대비 줄었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아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총 9476건으로 전월 보다 617건 감소했다. 경매 건수가 월 1만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역대 최저 진행건수를 기록한 지난 9월(9375건)과 7월(9381건)을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다. 낙찰건수는 3727건으로 전월대비 536건 줄었다. 이 역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낙찰건수 하락폭이 큰 만큼 낙찰률(낙찰건수/진행건수)도 전월대비 2.9%p 하락한 39.3%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40%가 깨졌다.
평균 낙찰가율도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낙찰가율은 73.3%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평균응찰자수는 4.0명으로 전월대비 0.3명 감소했다. 지난 7월 4.6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평균응찰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데다 감소폭 역시 커지고 있어 정부의 각종 주택시장 규제 정책이 경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각종 경매 지표 하락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시발점인지, 단순한 물건 감소 영향으로 숨고르기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심리의 영향을 받는 응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봤을 때 가격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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