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 “마약사범, 신경안정제 안 되면 목을 매라”
입력 2016-12-14 10:01  | 수정 2016-12-15 10:08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사범을 향해 신경안정제를 먹어도 안 되면 로프를 보내줄 테니 목을 매라”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5개월여 사이에 6000명 가까이 숨졌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이 근절될 때 까지 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마약 용의자가 사살되는 것이 기쁘지 않다”며 이 전쟁을 끝내기 원한다면 모든 마약사범이 마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중독자가 약 370만 명에 이르고 중앙과 지방 정부의 관료 2000명 이상이 마약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인권 유린 비판에 아랑곳없이 경찰에 공격적인 단속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마약사범 초법적 처형에 제동을 거는데 나서겠다고 밝히고 유엔 인권기구가 이르면 내년 초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방식을 둘러싼 국내외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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