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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결국 의사로서의 양심 택했다
입력 2016-12-14 09: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SBS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진실이 담긴 사망진단서를 작성, 결국 의사로서의 양심을 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수많은 갈등 끝에 가짜 사망진단서가 아닌 탈영병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낸 사망진단서를 공개, 참된 의사의 면모를 드러내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극중 강동주는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에게 집단 구타 피해자로 의심되는 탈영병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으로 작성된 사망진단서에 사인할 것을 요구 받았던 상황. 의국으로 돌아온 강동주는 가짜 사망진단서를 쓰레기통에 넣었지만, 설상가상 탈영병 환자가 사망하면서, 송현철(장혁진)은 강동주에게 그냥 한 번만 눈 딱 감어”라며 병사로 표기된 사망진단서에 사인하기를 촉구했다. 또다시 혼란스러워진 강동주는 탈영병의 부모가 사망 원인을 묻자 대답을 회피해 시청자들을 마음 졸이게 했다.
강동주가 은폐와 양심의 시험대에 놓인 순간, 길라잡이가 돼준 건 김사부(한석규)와 윤서정(서현진)이었다. 김사부는 강동주에게 의사는, 적어도 한 생명을 집도하는 서전이라면은, 그 생명과 맞먹는 책임감도 어깨에 같이 짊어지고 가는 거야”라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짊어져야할 막중한 책임을 일깨우는데 이어, 탈영병 수술 영상이 담긴 메모리 칩을 알아서 처리하라고 맡겼다.
또한 윤서정은 탈영병의 사망진단서를 미루고 있는 강동주를 찾아가 다그쳤던 터. 이에 강동주는 탈영병이에요. 거기다 외인사라고까지 해봐요. 얼마나 시끄럽겠냐구요”라고 외인사로 알려질 경우 발생할 파장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윤서정은 다른 것도 그럼 안 되지만 특히 사망진단서는 절대로 외압 때문에 팩트가 바뀌면 안 되는 거야”라고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 짙은 공감과 여운을 안겼다.
더욱이 과거 강동주가 VIP 수술에 들어가는 바람에 수술 일정이 밀려 사망한 환자 딸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던 상태. 어머니가 자신을 대신해 사망 환자 딸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것을 지켜보던 강동주는 너무나 후회스럽고 부끄럽습니다”라고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는 모습으로 성공에 욕심냈던 지난 과오를 깊이 뉘우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김사부와 윤서정의 따끔한 일침과 사망 환자 딸의 시위를 계기로 각성하게 된 강동주는 그제야 진짜 사망진단서를 들고 탈영병의 부모들을 찾아가, 안방극장에 통쾌한 감동을 선사했다. 강동주가 도윤완이 제시한 ‘병사가 적힌 가짜 사망진단서가 아닌 ‘외인사로 표기된 진실이 담긴 사망진단서를 건넸을 뿐만 아니라 김사부로부터 받은 수술 영상 메모리 칩을 주며, 향후 진상 규명을 위해 증언까지 나설 것을 약속했던 것.
게다가 강동주는 사망진단서를 고친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송현철에게 배운 대로 했을 뿐입니다”라며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들에게 의사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의사로서의 소명과 책임 의식을 새삼 깨닫고 유혹 속에서 은폐가 아닌 양심을 선택한 강동주의 ‘참된 행보가 부조리한 현실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했던 셈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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