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독일법인 돈세탁 혐의를 수사 중인 독일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게 송금한 돈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댜 니젠 검찰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삼성은 크게 두 덩어리로 최순실 씨 독일법인이나 현지 프로젝트와 관련해 돈을 보냈다.
우선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의 독일법인인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이 지난해 9월에 회사 명의의 독일 계좌로 보낸 43억원은 송금 후 최 씨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말 네 마리를 사는 데만 돈을 썼을 뿐 아니라, 말들은 삼성전자 명의의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가 다 팔아버렸다”고 일부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반면 한국 검찰은 삼성이 최 씨 측에 합법 지원 명목으로 불법 자금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확인 중이다.
니젠 대변인은 최 씨와 딸 정유라 씨, 그리고 정 씨의 승마코치이자 최 씨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 대표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로 추정되는 3명 외에 ‘30세 한국인 남성이 수사 대상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니젠 대변인이 언급한 이 남성은 비덱스포츠 자금 업무를 일부 담당한 장 모씨로서, 최 씨 일행에 포함돼 독일에 들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이미 지난 10월 말 지난 5월 한 은행으로부터 고발이 들어와 돈세탁 수사가 시작됐고, 한국인 3명과 독일인 1명이 수사 대상”이라고 답한 데 이어 지난 1일 보도된 JTBC 방송에 그 중 최 씨와 딸 정 씨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니젠 대변인은 30세 한국인과 관련 그가 비덱스포츠 직원으로서 문제의 법인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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