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 작년 대비 11%↓
입력 2016-12-13 15:34 

올해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 재계약을 할 경우 집주인에게 올려줘야 하는 돈은 2년 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은 평균 378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4257만원)보다 11.3%(469만원)이 낮아졌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12.09% 올랐으나 올해는 3.61%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다.
수도권에서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은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8536만원에서 올해 8232만원으로 213만원 줄어들었다. 다만 올려줘야 하는 보증금 추가액수가 8000만원이 넘다 보니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가벼워졌다고 보기는 무리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4931만원에서 올해 4505만원으로 8.63%(426만원) 감소했다.
금액 측면에서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구광역시이다. 지난해 재계약 비용이 5346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나 올해는 1902만원으로 1년새 3444만원(64.4%)이 하락했다. 대구는 작년 한해 전세 재계약 비용이 13.05% 급등했지만 올해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3.22% 하락했다.

하락률은 충남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전세 재계약 비용이 1502만원이었으나 올해는 398만원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 73.51%(1105만원)가 감소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는 지난해 976만원에서 올해 4188만원으로 무려 329%(3212만원) 증가했다. 작년에 비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금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덩달아 대전광역시도 지난해 재계약 비용이 804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712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올해 전세금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재계약 비용도 작년보다 줄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여전히 직장인이 2년 만에 마련하기 어려운 목돈이 필요하다”며 반대로 전세금이 하락한 대구와 경북, 충남 등은 내년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금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재계약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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