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금 2배 vs 배우자 선택…뭐가 더 행복할까
입력 2016-12-13 10:37  | 수정 2016-12-14 10:38

사람들은 임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보다 평생 함께할 배우자를 얻은 것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런던정경대(LSE) 리 레이야드 경제학 교수는 ‘행복의 원천들이라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불행은 돈 문제나 빈곤보다 사회적 관계의 문제와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문제 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야드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미국과 독일 등 4개국에서 총 20만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관련 연구 보고서들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울감과 불안을 없애는 것이 불행감을 20% 정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행감을 5% 정도밖에 낮추지 못했다.

행복감을 1~10점으로 매겼을 때 임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은 행복감 점수를 0.2점 미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자신이 버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버는 것과 비교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배우자를 얻는 것은 행복감을 0.6점 높였다. 배우자와 이별 혹은 사별하는 것은 행복감을 같은 크기로 떨어뜨렸다.
행복감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요인은 우울감과 불안, 실업 등이었다. 모두 0.7점을 떨어뜨렸다.
레이어드 교수는 실업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배우자를 갖는 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가 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보여준다. ‘부의 창출이 아니라 ‘웰빙 창출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정부들은 빈곤, 실업, 교육, 신체적 건강 등에 계속 대처해왔지만 지금은 가정 폭력, 알코올중독, 우울감, 불안, 청소년의 소외감 등이 그것들만큼이나 똑같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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