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픽] 김보성·최두호 '승리보다 아름다운 패배'
입력 2016-12-12 20:18 
최두호 / 사진=MBN


지난 주말 링에 오른 두 남자가 있습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최두호는 데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혜성 같이 등장한 종합격투기 선수입니다. 그는 페더급 랭킹 4위를 자랑하는 컵 스완슨을 만나 밀리지 않는 펀치력을 뽐냈습니다.

불꽃튀는 난타전을 펼치며 KO 일보 직전까지 밀어부쳤지만, 노련한 스완슨은 위기를 딛고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최두호에게 쓰디쓴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최두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줄 알았다"면서 "지니까 그 기분을 알겠다. 두 번 다시 안 지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화끈한 승부로 기립 박수를 받은 최두호는 자신의 스타성을 다시 각인시켰습니다.

'의리의 아이콘'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를 위해 링에 올랐습니다.

전문 격투가 못지 않은 타격을 선보이고 그라운드 기술까지 막아내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불의의 일격으로 눈을 다친 그는 결국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김보성 / 사진=MBN


김보성은 경기가 끝난 뒤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싶었다"면서 "패배를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끝까지 의리와 정의를 외치고 싶습니다"면서 '의리'를 외쳤습니다.

50살이 넘은 나이에도 진정한 의리를 보여준 김보성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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