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병우에 현상금 1,200만 원 건 정치권
입력 2016-12-12 19:41  | 수정 2016-12-12 20:26
【 앵커멘트 】
정치권에서 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자취를 감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정치권이 현상금을 내건 겁니다.
우 수석은 현직에 있을 때도 수많은 뉴스거리를 제공하더니, 물러나고 나서도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성태 /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 7일)
- "출석 요구서를 근본적으로 접수·회피·방해한 우병우 증인을 비롯한 9인에 대한 동행명령을…."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국회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정치권이 이런 우 전 수석을 잡겠다고 나섰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입니다.

현상금 모금을 위한 통장 계좌까지 만들어 SNS에 올렸는데, 자신이 낸 500만 원을 포함해 이미 1,055만 원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500만 원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보탰습니다.

같은 당 정청래 전 의원도 100만 원을 쏘겠다면서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 전 수석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고, 아마 우병우 수석은 숨을 곳이 없을 겁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우병우 소재지를 찾아낸다면 사비로 100만 원의 포상금을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우 전 수석에 걸린 현상금은 벌써 1,200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농담처럼 시작한 현상금 모금액이 늘수록 씁쓸함은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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