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금융기관들이 12일 일제히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각자 서면으로 전경련에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이날 우편으로 전경련에 서류를 발송했다.
절차상으로는 회원 기관이 탈퇴 서류를 접수하면 전경련은 이사회 등의 과정을 거쳐 탈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전경련 이사회의 결정과 별개로 국책금융기관들은 향후 연회비 납부 등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탈퇴했다고 볼 수 있다.
산은·수은·기은 등 국책금융기관들은 지난주 탈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전경련에 대한 해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 등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씩 후원하도록 모금을 주도한 게 밝혀지면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 SK, LG 등 재계 주요 그룹들도 잇따라 탈퇴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