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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이승엽 “남은 1년, 후회 남기지 않겠다”
입력 2016-12-12 12:01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 "2016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승엽(삼성)이 일구대상을 수상받은 후 후배들로 부터 축하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 안준철 기자] 1년 남았는데,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의 수상소감은 짧지만 강렬했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상 사상 첫 현역선수의 대상 수상이다. 한국 나이 계산법으로 41세인 이승엽인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뜨겁게 불타올랐다.
역시 기록의 사나이다웠다. 올해도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600홈런은 물론 KBO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선배 양준혁이 세웠던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개인 성적도 훌륭했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64안타 27홈런 118타점을 올렸다. 큰 부상도 없었다. 지난 9월 14일에는 한일 통산 60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수상 후 야구 대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현역 선수 최초로 받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온 것을 선배님들이 좋은 점수주신 듯 하다. 내년에도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이승엽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승엽은 은퇴 후 계획은 전혀 없다. 1년 동안 플레이 하면서 생각하겠다. 1년에는 마지막인 만큼 후회하지 않게 내가 해보고 싶은 것 보여드리고 싶은 것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가 1루수로 시작했기 때문에 1루수로 나서고 싶다. 김한수 감독님께서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뽑는다고 하시지만, 경쟁을 통해 내년 개막전 1루수로 나가고 싶다. 또 타순에 상관없이 개막전 선발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독 많은 후배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승엽은 후배들에 대한 한 마디를 요청하자 나도 아직 선수다. 선수를 마친 후라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말씀 드리겠지만 같은 선수라 할 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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