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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 못된 경미 役으로 ‘도깨비’에 활력
입력 2016-12-12 10: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배우 최리가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못 된 ‘경미 역의 절정을 보여줬다.

지난 방송에서 도깨비(공유 분)는 은탁(김고은 분)이 살고 있는 이모네 집을 벌주려 덕화(육성재 분)에게 이모와 남매들의 정보를 캐낼 것을 요구했다. 욕심에 눈이 멀어 도깨비가 일부러 집에 숨겨둔 금덩이를 팔려다가 결국 경찰서로 잡혀가게 됐다.

금덩이를 발견한 다음날 함께 금은방에 가기로 한 식구들은 서로를 믿지 못해 경계하며 누구 하나 잠들지 못했다. 경미는 눈 밑에 파스를 바르며 졸음을 꾹꾹 참는 등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다 엄마와 남동생이 잠든 사이 먼저 금덩이를 들고 튄 경미. 결국 잡혀 볼에 멍을 달고 금은방에 등장했다. 점입가경으로 ‘엄마에게 맞았어요. 불쌍하니까 (돈) 많이 쳐주세요.라며 한술 더 뜬다. 캐릭터 확실한 ‘경미의 찰진 연기가 극의 활력을 불어 넣은 장면이다.

이후 경찰서에서는 더했다. 도깨비의 조화인지 은탁의 이름, 집주소도 잊은 채였고 경미는 이어 ‘우리가 어디 살았어?라며 황당하고 우스운 소리를 했다. 은탁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잊은 듯 묘한 눈빛의 이모네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어처구니없고도 고소한 웃음을 짓게 했다.

은탁이 얹혀살던 이모네 식구들은 그 엄마에 그 딸이었다. 억척스럽고도 욕심 많은 가족의 모습을 잘 살린 배우들 간의 호흡이 돋보였다. 특히나 최리는 영화 ‘귀향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내년 상반기 영화 ‘순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연극계에선 이미 유명한 염혜란 배우가 이모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고, 남동생 역의 정영기 배우는 독립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실력파다. 연기 잘하는 듬직한 조연들의 활약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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