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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협, 내년 140회로 청소년 금융교육 뮤지컬 대폭 확대
입력 2016-12-11 18:32 
지난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소년금융협회 총회에 참석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종창 청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청소년 금융교육을 선도하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청교협)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금융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한 청교협은 2017년 사업계획·예산을 의결하고 "올해 초·중·고교에서 커다란 호응을 거둔 금융교육 뮤지컬 공연 프로그램 횟수를 대폭 확대해 학생들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초·중·고교 부문 금융교육 뮤지컬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청교협은 올해 총 103회 공연을 통해 4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0~40%가량 공연 횟수를 늘려 연간 130~140회의 뮤지컬 금융교육을 시행하고, 보다 많은 학생이 쉽게 금융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금융교육이 흥미성과 정보성을 모두 갖춰 높은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식을 뮤지컬 공연에 담아줄 것"을 주문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환율 등 실질적인 금융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신 트렌드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등 새롭게 부상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지식 전달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종창 청교협 회장은 "제1 금융권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의 다양한 금융 정보가 담긴 교육을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융교육 교과 체계를 개편하는 것과 함께 금융교육을 하는 초·중·고교 교사에 대한 교육 강화가 절실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교사들부터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면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을 교사 임용시험과 수능에 넣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 금융교육을 전담하는 교사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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