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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없으면 3점으로…오리온의 연패 탈출 공식
입력 2016-12-11 17:49 
1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허일영이 슛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팀이 됐다. 11개나 터진 3점슛이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5–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18경기 만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게 됐다. 또 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13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동부는 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 10승8패가 됐다.
이날 오리온은 토종선수들로 스타팅 멤버를 꾸렸다. 최근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오리온은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15일 KCC전에나 합류할 예정이라 이날 경기도 객관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부의 높이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진수 전정규 등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 초반 맹활약하며 동부에 크게 앞섰다. 최진수는 3점슛 3개 포함 12점. 전정규는 3점 2개로 6점을 기록했다. 1쿼터는 31-19로 오리온의 리드. 2쿼터에는 12점을 넣은 웬델 맥키네스를 앞세운 동부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오리온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코트를 밟은 오데리언 바셋이 9점,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넣은 문태종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면서 헤인즈 없이도 전반에만 50점 이상을 만들어냈다. 전반은 51-40으로 오리온이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동부의 반격이 계속됐다. 그러나 오리온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들어 동부는 맥케네스, 로드 벤스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했지만, 오리온은 정재홍, 전정규, 허일영의 3점슛으로 동부의 힘을 빼놨다.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의 토종 빅맨들까지 가세하며, 오리온 인사이드를 노렸다. 빅맨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리온은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렸다. 하지만 동부는 김주성이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절반씩만 성공하면서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좁히진 못했다. 그러나 3쿼터 후반 박지현과 윤호영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5점까지 좁히며 64-6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4쿼터 들어 동부 쪽 흐름을 끊었다. 허일영의 3점슛과 바셋의 빠른 공격에 의한 연속 득점이 나왔다. 동부는 맥키네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턴오버가 나오면서 쉽게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승현은 골밑에서 3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10점 차 이상 리드를 지켰다. 동부는 또 다시 맥키네스의 골밑 공략을 앞세웠지만 오리온은 경기 종료 29.1초를 남기고 바셋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10점 차 리드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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