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사라진다…이번주 FOMC회의 열려
입력 2016-12-11 17:29 
국내 증시는 이번주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난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된 악재인 데다 한국은행도 과감하게 금리 결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한국과 미국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연 0.25~0.5%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금리 인상 결정은 악재라기보다는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연말 랠리를 이끌 수 있는 호재"라며 "탄핵 가결 이후 열리는 이번주 코스피는 2000선 위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적인 증시 영향은 이번 FOMC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여부와 그 속도다.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빈도에 대해 신호를 줄 수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12월 주택심리지수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차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나올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날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라는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투자심리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현재 금리를 흔들 여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최종 결정까지 가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나올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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