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름만 같고 수익률 천차만별…`시리즈펀드` 투자주의보
입력 2016-12-11 17:29  | 수정 2016-12-11 19:59
최근 이름은 같지만 수익률이 다른 펀드가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펀드명 뒤에 붙어 있는 번호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같은 운용전략을 사용하지만 설정 시점 등에 따라 1호, 2호, 3호 등의 번호를 붙여 출시된 시리즈 펀드에 투자할 때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 시리즈 펀드의 경우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로 청산 대상인 데다 더 나아가 모자형 펀드로 전환되면서 대표 펀드의 이름으로 통일된 경우도 적지 않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모펀드 집계 기준 '키움글로벌멀티전략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호수에 따라 48.7%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1호는 수익률이 5.0%에 불과하지만 5호는 53.7%에 달한다. 이 밖에도 2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고, 3호 18.8%, 4호 49.9%, 6호 40.7%다. 이 펀드의 경우 호수에 따라 1호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주로 투자하지만 4~6호는 중남미 주식형 펀드로 투자 대상국이 다르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도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지만, 호수에 따라 종목별 투자 비중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난다. 1호는 파워 K200,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지만 3호는 우리은행, 포스코, 현대증권 등의 순으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수별 연초 이후 수익률은 1호가 8.2%지만 3호는 10.9%로 2.7%포인트 차이가 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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