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9만명으로 5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그 중 50대 여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4천명에서 작년 19만2천명으로 5년 동안 2만8천명(17.2%) 증가했습니다.
2015년 남성 환자는 5년 전보다 19.1% 증가한 6만2천명, 여성은 16.4% 증가한 13만1천명이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판막의 이상으로 심장에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이 나타나며 심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여름철에 진료 인원이 증가했습니다.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은 7월이 3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8월 3만3천명, 6월 2만8천명이었습니다.
7∼8월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름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려는 수요와 더불어 여름에 짧은 옷을 입기가 곤란해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 환자는 50대(5만명, 26.2%)이 가장 많았고, 40대(4만1천명, 21.5%), 60대(3만3천명, 17.3%), 30대(13.6%) 순이었다. 40대 이상은 전체 환자의 77.8%(15만명)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 남녀 환자를 비교하면 4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는 여성이 2.5배 많았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에서 50대 882명, 60대 813명, 40대 726명이고, 남성에서 70대 이상 657명, 60대 543명, 50대 356명이었습니다.
50대 여성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적극적으로 검진과 치료를 받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 여성호르몬, 직업의 영향으로 생깁니다.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을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움직여주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을 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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