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치미] 클러버 박수홍 "나도 클럽에 마음 편히 가고 싶다!"
입력 2016-12-11 13:50 
사진=MBN


[동치미] 클러버 박수홍 "나도 클럽에 마음 편히 가고 싶다!"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MC 박수홍이 어수선한 시국 속 어려움을 겪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최근 클러버로 대세다'라는 유인경 기자의 칭찬에 MC 박수홍이 얼버무리자 이경제 한의사가 "요즘 클럽 분위기 어때요"라고 물어봅니다.

이에 박수홍은 "이런 시국에 클럽에 가면 안 돼요"라며 "그래서 클럽에 가고 싶다"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어 그는 "너무 가고 싶은데 지금 클럽에 가면 욕 먹는 시국이다"며 "제가 핼러윈 문화 촬영을 위해 방송에서 기획해서 간 날이 촛불 시위 첫째 날이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촬영장 가는 내내 뉴스를 봤다. 저도 국민이니까 관심이 있었다"며 "그러면서도 내 일을 안 할 수가 없어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니까 제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국민에게 전파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홍은 "그래서 그날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는데 촛불 집회하는 날 어떻게 핼러윈을 가냐고 욕을 먹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시국으로 인해 광고까지 취소됐다는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박수홍은 "제가 데뷔 26년 만에 광고가 엄청 들어왔다. 대부분 컨셉이 클러버로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인데 광고주가 이런 시국에 무슨 춤을 추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냐며 다 취소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저도 투표할 때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았을까 하는 잘못이 있다"며 "그런데 저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국가 홍보대사도 도맡아 하고 세금도 냈는데 욕을 먹고 또 어떤 사람은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라의 안위만큼 국민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양성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내가 행복해야지 국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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