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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징고의 ‘징고’,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
입력 2016-12-11 13:48 
사진=김승진 기자
[MBN스타 최윤나 기자] 그룹 슈퍼키드 징고가 아닌 가수 징고로 돌아왔다.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하는 신인의 마음이라고 각오를 말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솔로 앨범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솔로로 돌아온 징고의 ‘징고, 그의 앨범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걸까.

‘날 사랑하지 마요

제가 받았던 상처를 사랑에 비유해서 만든 노래예요. 사회적으로 받았던 상처, 제 음악이 버림받았던 적이 많았었어요.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와서 투자를 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항상 계약하기 전에 엎어졌죠. 매 해 그렇게 돼서 그때 마음이 아팠어요. 허탈하고 공허하고, 목표점을 잃는 순간이 있었고요. 다 버리고 때려치우고 싶을 때의 심정으로 저를 사랑하려면 진짜로 진심으로 사랑해달라는 이야기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 회사에서 받았던 상처가 커서 그렇기도 하고요. 새로운 집에 들어가기 위해 이전 집을 파는데, 새로운 집이 없어지고 옛날 집도 판 상태로 비유한 느낌이었어요. 그게 너무 허탈하게 느껴졌거든요.”

‘널브러져

피곤하게 매일매일 힘들게 살아가는 삶에 일탈 같은 나태함, 또 나른함과 흐트러짐을 통한 재충전에 대한 노래예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좋은 직장을 다녀도 몸이 아파버리니까, 버는 돈을 치료비로 다 쓰는 것 같더라고요. 힘들게 일한 만큼 번 돈을 치료비로 쓰는 거죠. 쉬는 날에 계획 잡고 놀다가 출근 하면 또 다시 일을 하고요. 그게 잘 이해가 안 갔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하루쯤은 널브러져 있는 게 차라리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들었던 노래죠.”



‘버스 드라이버(BUS driver)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친구의 할머니께서 직접 친구에게 해준 말이 ‘넌 너무 예뻐서 시집보내기가 아깝다. 커다란 버스나 사서 전 세계를 누비며 자유롭게 살아라라는 말씀을 하셨대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인상이 깊어 노래로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느닷없이 걔

정말 큰 의미는 없어요. 슈퍼키드 멤버가 준 곡이에요. 나머지는 다 제가 했는데 이건 작곡이 헤비포터다. 느닷없이 받았던 곡에 가사를 썼던 거죠. 한 곡쯤은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듣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로드 킬

이 노래에는 두 개의 사연이 있어요. 하나는 제가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건데, 수많은 소속사에 데모를 들려드렸는데 연락이 안 왔을 때의 심정이에요. 다들 모른 척 하고, 들어보지도 않았죠. 제가 사정하며 들어달라고 했던 시절이 있는데, 그래도 연락이 안 왔을 때 너무 우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수록곡 중에 ‘날 사랑하지 마요와 ‘로드 킬은 힘든 시절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것 같은 곡입니다.”

사진=김승진 기자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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