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인터뷰②] 변요한 “흥행보다도 ‘라스트 스탠더’가 되고 싶어요”
입력 2016-12-11 13:46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재의 수현(김윤석 분)은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오래된 연인 연아(채서진 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변요한 분)은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남자는 본인이 30년 후에 수현이라 주장하고 황당해하던 과거의 수현은 그가 내미는 증거들을 보고 점차 혼란에 빠진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당신, 거기있어줄래요를 통해 배우 변요한의 로맨티스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극중에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지켜내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를 통해서는 이토록 애절한 로맨스를 선보인 적이 없기 때문인지, 그런 그의 모습이 더욱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실제 변요한은 정말 로맨티스트일까.

저는 남자들에게 로맨티스트 인 것 같아요. 주변에 남자들이 너무 많고요. 브로맨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 친구들이 그냥 한 번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오래된 인연들이고요. 중학교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친구들이 영화계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죠. 그만큼 마음 맞는 게 어렵기도 하고 은연중에 많이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노력하면서 힘들 땐 간지러운 말도 하죠. 류준열도 ‘소셜포비아에서 만났던 친구였어요. 두 번째 촬영부터 친해졌죠.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았거든요. 지금도 엄청 가깝고 친한 친구예요. 힘들고 외로울 때 장난치고, 연기할 때는 대본도 봐주는 그런 관계죠.”



실제로 변요한의 주변에는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주변 사람들도 그만큼 유명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많은 대중들도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다. 특히나 배우로서 같은 연기라는 업을 삼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부분에서 통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연기가 어렵우면서 두렵고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고 할 때에, 저희끼리는 지금은 온전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하죠. 누군가가 힘들면 또 같이 힘들어하면서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작품이 흥행하는 것 보다는, ‘라스트 스탠더가 되자고 말을 하는 편이에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자고 하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변요한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선보인 상대 배우는 채서진. 이번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높은 경쟁률을 뚫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게 변요한과 채서진은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실제의 저는 일편단심인 것 같아요. 아무한테나 그런 건 아닌데, 일편단심이고 싶은 거죠. 순정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소설 속에서 남녀주인공이 너무 사랑했거든요. 그걸 표현하는 것도, 제가 표현을 잘 해야지 김윤석 선배님 캐릭터의 갈증도 해소된다고 생각했어요. 연아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후회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나는 과연 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스스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변요한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후회라는 감정을 느끼는 때도 많았을 것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게임할 때도 후회를 해요 저는(웃음).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작품을 할 때도 후회를 하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끝나고 난 뒤에 그때 연기를 잘 못했다는 게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어요. 상대방이 아니라고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이런 것들이 원동력으로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작용해요. 계속 갈증을 느끼는 시점인 것 같아요.”

단편영화와 장편영화, 이제 어느 정도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진 그가 앞으로는 이전보다 더욱 넓은 영역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하루(가제)에도 출연하며, 앞으로 또 단편영화에서도 종종 그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생이 끝나고도 단편영화를 계속 찍었어요. 장편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못할 것 같았거든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근데 끝나고 나면 또 재미있었어요. 결국 이게 저에게 양분이 되겠구나 싶었죠. 그만큼 독립영화가 순수하고 실험적이에요. 아직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독립영화가 뭐 어때서, 또 정말 좋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흥행을 보지 않고 만들어서 더 과감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멋있는 사람들이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아이린, 무기력? 무성의? ‘이러려고 예능 출연 했나

[오늘의 포토] 혜리 '시선 싹쓸이하는 초미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