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핵 이튿날도 비상근무…'촛불' 주시
입력 2016-12-10 19:41  | 수정 2016-12-10 20:11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탄핵안 가결 이튿날인 오늘, 청와대는 비상근무를 이어갔고,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국회 탄핵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약 24시간 40분가량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춘추관에서 북쪽방향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대통령 관저가 있는데, 아직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또 반대 남쪽방향으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 촛불민심의 흐름이 중요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 TV로 촛불 집회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오늘 하루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아 박 대통령의 심신이 지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자신을 대리할 변호인단 선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 4명의 변호인단 외 2~3명을 추가로 확보한 가운데, 주말을 전후해 명단을 확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헌법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이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탄핵 다음날인 오늘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기본적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도, 박 대통령에게는 국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정도의 최소한의 비공식 보고 정도만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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