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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패배는 패배다" 35득점에도 `시무룩` 루 윌리엄스
입력 2016-12-10 16:33 
루 윌리엄스는 최근 4경기에서 137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모두 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6개의 3점슛을 포함, 35득점을 쏟아부었지만 루 윌리엄스(30)는 웃지 못했다.
LA레이커스의 윌리엄스는 1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에서 35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최근 네 경기를 합치면 137득점이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선발 출전이 처음으로 기록된 1970-71시즌 이후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가 4경기 기간 동안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얼 왓슨 피닉스 감독은 "윌리엄스는 역동적인 스코어러다. 이 리그 최고의 득점 선수 중 하나다. 어느 팀에 가든 큰 보탬이 되는 선수다. 그를 절대로 멈추게 할 수 없다. 그저 효율적이지 않게 만들뿐"이라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실은, 팀이 이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적게 넣고 졌을 때와 느낌은 똑같다. 패배는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최선을 다했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왔는데 여전히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5연패에 빠진 최근 팀의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들다. 좋은 것은 찾아내 꾸준히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한 가지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루크 월튼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은 사실"이라며 노력이나 에너지에 비해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여전히 알아내려고 노력중이다. 새로운 그룹이 짜여지다 보니 새로운 정보들이 많다"며 변화가 많은 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16개의 턴오버로 25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월튼은 "매일 작은 것들이 우리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고 있다. 오늘도 모멘텀을 만들고도 누구도 제러드 더들리가 외곽슛을 던지는데 수비하지 않았다. 그는 리그 최고의 3점슈터인데 말이다. 선수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이커스는 패배에 슬퍼할 시간도 없이 이틀 뒤 13승 10패를 기록중인 뉴욕 닉스를 홈에서 상대한다. 윌리엄스는 "오늘 우리는 후반에 전반보다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뛸 수 있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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