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로 본 새누리…주류-비주류 전세 역전

【 앵커멘트 】
앞서 보셨듯 찬성표는 234표가 나왔습니다.
당초 탄핵 가결선인 200표를 조금 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었는데, 이를 훌쩍 넘어선 수치가 나왔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은 총 234명으로, 야 3당과 무소속 172명을 빼면 새누리당의 찬성표는 62장이 나옵니다.

어제(9일) 아침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의 마지막 모임에 참석한 의원이 33명이었고,

기존에도 새누리당 의원 중 35명 정도가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걸 감안하면, 표결에선 27에서 29명의 추가적인 찬성표가 나온 셈입니다.

20대 국회가 개원했던 지난 6월 당시 총 128명의 새누리당의 의원들 중 주류 친박으로 분류된 의원은 80여 명, 비주류는 40여 명.

결국, 탄핵 반대표인 56표가 모두 주류 친박계라고 가정하면, 친박은 불과 6개월 만에 80여 명에서 56명으로 줄었고, 비박은 40여 명에서 62명으로 늘어난 셈이 됩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번 탄핵안 표결로 주류 친박계로부터의 이탈이 실제 확인된 만큼 향후 주류와 비주류 간 당내 주도권 다툼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