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8년 정치인생 흔들"…벼랑 끝에 선 박 대통령
입력 2016-12-09 19:40  | 수정 2016-12-09 20:45
【 앵커멘트 】
헌정사상 두 번째 국회의 탄핵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18년간의 정치 인생에서 큰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정계입문에서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18년의 정치 인생,
김순철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11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한 박근혜 대통령.

이듬해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지냈습니다.

2004년은 박 대통령 정치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의 당대표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신임 대표 (2004년 3월 24일)
-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한나라당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이후 2년여 동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40대 0'이라는 완승을 거둡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유력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련도 찾아왔습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당시 이명박 후보와 접전 끝에 패배한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8월 20일)
-"경선 패배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치인생에서 황금기를 누린 박 대통령.

하지만 집권 4년차에 최순실 게이트로 18년의 정치 인생도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4일)
-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모든 권한을 상실한 채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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