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3대책과 11.24 금융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 하락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경기 아파트 가격 강보합세 전망이 나왔다.
9일 현대증권은 ‘2017년 주택시장전망에서 금리인상 가능성과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전세난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등 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주요 근거로는 전세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전월세전환율은 4~5% 정도로 시중금리보다 높다보니 임대인의 월세전환 요구가 전세 세입자의 매매 전환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도 강보합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량은 2만7000가구가량으로 올해(2만4000가구)보다 늘지만 개포, 둔촌 등 대단지 재건축으로 2만가구 이상이 멸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 순 증가분은 올해 1만1000가구에서 내년 5000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내년 입주 물량이 연말에 몰려있어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2018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지역 입주물량은 올해 8만8000가구에서 내년 12만가구, 내후년 15만6000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1, 2분기 경기 입주물량은 1만8000가구, 1만3000가구로 올해 하반기 보다 줄 전망이다. 대단지 입주기간이 6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 되는 시점은 2018년 이후가 된다는 분석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강남4구 재건축이 전세난을 심화시킴으로써 이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의 경우 2018년 이후부터 평택, 시흥, 화성, 용인 등에서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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