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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보광그룹과 결별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입력 2016-12-09 09:46  | 수정 2016-12-09 09:49

BGF리테일이 보광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지배구조 위험을 줄였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보광 지분 23.75%를 모두 매각했다. 올해 2월에 휘닉스스프링스(현재 사우스 스프링스)를 인수할 때 투자자에게 약속한 사항을 최근 완료한 것이다.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으로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한 휘닉스스프링스를 인수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때 투자자들은 최대주주인 홍 회장에게 보유한 보광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청했다. 홍 회장이 보광과 BGF리테일을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 재무구조의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때문이다.
그동안 주가는 BGF 리테일이 보광을 추가 지원할 것이란 우려를 반영했다. 보광그룹에 대한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란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 7월 11만원대에서 8만9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홍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의 대규모기업집단에서도 내년부터 분리될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높은 성장성과 이익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신용 위험과 관련한 불이익이 완전히 해소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우려가 해소되면서 내년 주가는 편의점 업황을 반영할 전망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보다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PB상품이 확대되고 있으며, 저마진 담배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11월 누적 총 점포수는 1만764개로, 지난해 대비 1355개가 늘었다. 이는 회사의 출점 목표였던 900개점을 웃돈 수준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출점과 도시락, 냉장 안주류 같은 즉석식을 늘리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도시락 단가가 높아지고 PB상품이 확대되면서 점포수도 순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내년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5조6988억원, 영업이익은 2465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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