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주력제품의 호황이 지속되는 데다 현대케미칼 가동으로 미진했던 방향족 사업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수익성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리한 환율 조건, 비폴리올레핀 계열 제품군의 수익성 개선, 생산설비 증설, 석탄·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 경쟁력 상승 등으로 롯데케미칼은 내년에도 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성고무를 만드는 부타디엔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비용을 뺀 값)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에틸렌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하던 부타디엔 가격은 최근 중국 등 역내 수요 증가로 최근에는 에틸렌 가격보다 50% 가량 비싸졌다. 키움증권은 국내 화학업체들의 부타디엔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0%를 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분해하는 현대케미칼의 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 롯데케미칼은 파라자일렌(PX)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시켰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연구원은 현재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에서 롯데케미칼은 생산할수록 손실이 쌓이는 상황이었지만 현대케미칼을 통해 MX 자체조달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목된 테레프탈산(PTA)의 영국 설비를 폐쇄하고 국내 설비는 고부가품목으로 전환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해당 국가 내 유일한 PTA 업체로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PTA의)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에스터 설비의 마진율이 개선돼 롯데케미칼 매출액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PTA·페트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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