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현대리바트, 베트남 B2C 가구시장 진출
입력 2016-12-08 14:54  | 수정 2016-12-08 15:30
베트남 ‘VTV 현대홈쇼핑’에서 현대리바트 가구를 판매하는 촬영 현장.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베트남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가구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이 달말부터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베트남 현지 TV홈쇼핑 합작법인 VTV현대홈쇼핑‘을 통해 리바트 이즈마인‘ 시리즈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리바트는 첫 방송으로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유아동 수납가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즈마인 마카롱 선반 수납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5만개 이상 팔린 히트 상품이다.
현대리바트는 홈쇼핑뿐 아니라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을 연계해 베트남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지난 2월 설립된 VTV현대홈쇼핑은 현대홈쇼핑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Vietnam Television)의 자회사인 VTV Broadcom(방송기술업체)‘, VTV Cab(유선방송 사업자)‘이 각각 50:25:25의 비율로 출자한 회사다. VTV현대홈쇼핑은 현재 베트남 6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 중이며, 베트남 인구의 45%인 4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터넷 사용 인구를 겨냥한 온라인쇼핑몰(vtvhyundai.vn)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미 방송 촬영을 끝냈고, 베트남 관련 부처 방송심의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홈쇼핑 유통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진출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베트남 외에도 국내외 B2C시장에서도 그룹 계열사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 등 유통 채널과 협업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층 확대를 노린다. 각 계열사가 보유한 우수 고객과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최근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100여명의 고객을 초청해 육아법과 자녀방 스타일링 등의 강좌를 진행하는 리바트 컬처클럽‘을 진행했다. 리바트 컬처클럽은 현대리바트가 조리, 미용(천연 화장품), 공예(포슬린 페인팅), 인문학, 재테크, 유아 등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험형 강좌로 올해에만 약 2000여 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현대리바트는 또 백화점 우수 고객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 현대리바트 본사 초청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리바트 가구 제조 과정과 안전성 등을 직접 안내하는 한편, 리바트스타일샵 용인점‘ 쇼핑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상무)은 고객들에게 현대리바트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룹 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채널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40% 수준까지 올라온 B2C 가구 매출 비중을 올해 50%까지 높이는 동시에, 리바트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