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청문회] 우병우·김장자 찾아간 국회 직원들 2차례 '허탕'…끝내 불참하나
입력 2016-12-07 15:25 
국회 청문회 / 사진=MBN
[최순실 청문회] 우병우·김장자 찾아간 국회 직원들 2차례 '허탕'…끝내 불참하나


국회 직원들이 7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찾아가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발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 회장의 자택에 김 회장과 우 전 수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이곳을 방문했지만 김 회장이나 우 전 수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1시간가량 기다리던 국회 직원들은 자택을 떠나면서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우 전 수석이 여기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단 인기척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이 지방의 다른 곳에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서 곧바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서 충북 제천의 별장으로 보이는 집까지 찾아갔지만, 여기에서도 김 회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두 차례나 동행명령장 집행에 성공하지 못한 국회 직원들은 오후 3시 현재 김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장소를 향해 이동 중입니다.

국회 직원들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은 이날 낮 김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 전 수석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을 규탄했습니다.

권영국 변호사는 "우 전 수석이 얄팍한 법률지식을 이용해 법률적으로 출석 의무가 없도록 양아치들이 하는 수를 따라 하고 있다"며 "한 나라의 민정수석까지 했던 사람이라면 숨지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직무를 방해하고 인사 검증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 유기를 저지른 국정농단 사태 주범 중 한 명"이라며 "잘못을 자백하고 밝히는 것이 국민이라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회견 후 우 전 수석에게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기 위해 현관문 앞까지 진입을 시도했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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