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에서 앵커시설을 갖춘 물량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수공원, 복합쇼핑몰, 해양시설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시설 인근에 들어서는 상가는 광역수요 흡수에 유리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수요도 많아 공실률이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 11월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 웅천택지지구에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상가는 청약 직후 진행된 계약에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상가업계는 이 단지 성공요인으로 여수 첫 스트리트 상가와 1969가구의 고정 배후수요 확보,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꼽는다. 전국 최대 규모의 마리나 개발에 따른 앵커시설이 상가 인근에 갖춰지면 빠른 상권 활성화와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에서 공급한 ‘킨텍스 원시티 상가도 분양 개시 열흘 만에 114실이 모두 팔렸다. 이 상가는 인근에 킨텍스,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즐비해 분양 전부터 고객 집객력이 높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상가업계는 앵커시설 인근 상가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곳이 ‘영등포 타임스퀘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신세계백화점, CGV, 이마트 등 앵커시설이 밀집돼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분기 영등포 상권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을 같은기간 서울지역 전체 평균값인 1.57%보다 높은 2.24%로 발표한 바 있다.
상가업계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이 인접한 경우 인근 유동인구 뿐만 아니라 광역적 집객력도 높여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상가 투자 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한 앵커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까지 고객 집객력이 높은 앵커시설 인근 상업시설이 적잖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162㎡ 총 363개 점포로 구성된다. 광교시도시 앵커시설인 ‘광교호수공원와 가깝고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8305㎡, 전용 20~115㎡ 총 34개 점포로 구성된다. 서울 서북부 최대규모로 들어서는 롯데몰 은평(12월 1일 개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도 가깝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평촌신도시)에서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의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안양벤처밸리의 핵심연구시설로 꼽히는 평촌 스마트스퀘어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지상 1층~2층, 약 2300㎡ 전용 38~81㎡ 총 22개 점포(1층 9개 점포, 2층 13개)로 구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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