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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6 결산…영화②] 돌아온 거장 감독들, 누가 웃고 울었나
입력 2016-12-07 09:32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최윤나 기자] 거장감독이 돌아왔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한국 영화계에 등장하지 않았던 그들이 오랜 만에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관객 앞에 선보였다. 그 등장은 신선하기도 혹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 나홍진·박찬욱·김지운, 좀 더 대중적인 스타일로 돌아왔다

‘추격자 ‘황해 등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고수해왔던 나홍진 감독이 ‘곡성으로 관객을 찾았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성은 개봉 직후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2016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나 그간 나홍진 감독이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조금 덜 잔인해지고 대중적인 색을 띄며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어 박찬욱도 ‘아가씨로 또 다른 대중성을 가진 영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가씨는 여성의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이었단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느와르 장르를 ‘뜨겁게 표현해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작품.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피를 끓게 만드는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느낌을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 오랜만의 귀환, 하지만 아쉬운 성적표

예술성을 짙게 띄는 거장 감독들 외에도, 2016년에는 1990년대 충무로를 휘어잡았던 감독들이 다시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복귀했다. 하지만 그들의 성적표는 좋지 못했다. 가장 먼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시간 이탈자를 통해 새로운 느낌의 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배우 조정석, 임수정, 이진욱 등 당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흥행 성적표는 저조했다.

또 ‘신라의 달밤 ‘킬러들의 수다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등을 기획한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차승원이 김정호로 변신했지만 관객을 동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 최고의 캐스팅에 ‘비트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작으로 손꼽힌 ‘아수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관객 동원으로 참패를 맛봤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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