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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6 결산…영화①] 천만 영화 ‘부산행’, 그리고 현실이 된 영화
입력 2016-12-07 09:32 
[MBN스타 최윤나 기자] 2016년 영화계는 천만 영화가 한 편 탄생했다. 하지만 그 어느 해보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의 영화가 많았고, 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들로 가득 찼다. 다사다난한 2016년 한 해처럼, 영화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첫 천만 영화 ‘부산행,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부산까지 무사히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로서 ‘부산행은 14번째로 천만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나 당시 한국 영화 소재로 드물었던 ‘좀비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아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천만 영화에 대한 의미가 컸다.

특히나 당시 비슷한 시기에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했지만, ‘부산행의 저력은 꺾을 수 없었다. 공유와 마동석이 좀비와 맞서는 모습, 그리고 마치 대한민국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재난 당시의 상황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들을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서 김의성은 신스틸러 다운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영화를 본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 영화가 현실, 현실이 영화

‘부산행이 그랬던 것처럼, 2016년 영화엔 유난히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부산행은 재난에 부딪힌 국민들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터널은 마치 4·16 세월호 사건의 축소판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또 최근에 개봉한 ‘가려진 시간은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이 시나리오를 집필할 당시에 세월호 사건이 있었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런가 하면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해지면서 마치 이런 일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영화들이 재조명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진짜 권력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비선실세와 관련된 현실의 상황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신동엽 감독은 ‘치외법권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게이트라는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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