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벌총수 청문회] 박영선 "최순실에게 돈 보냈냐"…이재용 "연루돼 죄송하다"
입력 2016-12-06 19:16 
이재용/사진=연합뉴스
[재벌총수 청문회] 박영선 "최순실에게 돈 보냈냐"…이재용 "연루돼 죄송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정유라 지원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해 "죄송하다" 또는 "지켜봐달라"라는 답변을 반복하며 최대한 몸을 낮췄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삼성전자 부회장이 누가 독일에 최순실에게 돈을 보내라고 결재했는지 아는바 없다면 국민 누가 이해하겠나. 본인이 결정했냐. 본인이 보내라고 했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대단히 죄송하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이어서 박 의원이 "본인이 결정한 거군요"고 재차 묻자 침묵했습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럼 본인이 했다고 제가 알고 있겠다"며 질문을 마쳤습니다.


다음은 청문회 일문일답.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7월 10일 국민연금서 삼성물산 합병 결정을 투자위서 결정한다. 그러니까 국민연금과 삼성 사이엔 이미 사전에 암약이 있었다는 굉장히 중요한 증언이다.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장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얼마 전 상장된다. 한번도 이익을 낸 적 없는 회사다. 적자 기업이 우리나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사례 있나

▲ 저희가 거꾸로 외국에 상장하려 했는데 거래소에서 온거 같다

-- 그래서 특혜상장 의혹을 받고 있다.

▲ 특혜 아니다.

-- 삼성지주회사 얘기 나오는데 삼성지주회사로 갈건가.

▲ 삼성전자 이사회서 검토 중이다.

--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바이오로직스 상장, 가장 득보는 사람 누구인가.

▲ 질문 뜻 잘 모르겠다.

-- 바로 본인이다. 지주회사 지분 약 30% 정도를 거저 갖게 만들기 위한 로드맵 진행 중이다. 제 질의 요지는 떳떳하게 상속세 내고 보통 젊은이들처럼 남들처럼 증여세 내고 이렇게 해서 삼성을 지배하게 되면 누가 뭐라 하겠나.

▲ 우리 회사가 한사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부족한 게 많다.

-- 사자성어로 그걸 불로소득이라 한다. 대한민국 불로소득 대표적인 사람이 여기 앉아있는 거고 그 불로소득, 정경유착 통해 선대부터 지금까지 전통으로 내려온 거다. 예전에도 구조조정본부 해체하고 그때마다 신문 1면 톱 장식하고 미래전략실 또 만들었다. 이번에 해체하고 또 뭘 만들 것인가.

▲ 지켜봐 달라.

--삼성전자 부회장이 누가 독일에 최순실에게 돈을 보내라고 결재했는지 아는바 없다면 국민 누가 이해하겠나. 본인이 결정했냐. 본인이 보내라고 했냐.

▲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대단히 죄송하다.

--본인이 결정한 거군요

▲ (침묵)

--그럼 본인이 했다고 제가 알고 있겠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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