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뒤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현대기아차 광고를 주라는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회사 규모가 워낙 커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광고에 대해 내가 직접적인 관련도 없고 말이죠. 뭐 그런게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순실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어치의 광고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2015년 10월에 만들어졌고 기업평가 기관에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분류된다는 설명에 아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회사 규모가 워낙 크다. 금년에도 한 815만대를 파는 등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내용은 중간에서 보고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오후 청문회를 위해 입장할 당시 현대차 수행원들이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처음 듣는 말씀인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번 알아보겠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까지 있다는 지적에 사람도 많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과를 드려야죠. 그게 당연한 일이죠”라며 사실 확인 후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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