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제원 의원 "한화, 정유라에 말사줬다"
입력 2016-12-06 16:16  | 수정 2016-12-06 18:01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4월 8억 3000만원 상당의 말 두필을 네덜란드에서 구입해 정유라에 줬고, 정유라가 이 말로 훈련받아 당해연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한 첫 질의다.
 장 의원은 "한화가 정유라에 말 두필을 상납한 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부문을 받는) 빅딜을 성사했다"며 대가성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화 측은 이같은 장 의원 질의를 곧바로 부인했다. 김 회장은 "(말을 정유라에게) 증여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2014년 마필을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며 한화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장 의원이 주장한 말 구입 지역과 숫자, 이용 내역이 모두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화는 "2014년에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이 덴마크에서 '파이널리'라는 말 한마리를 구입해 김승연 회장 3남인 김동선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사용했다"며 "그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정유라씨가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탔던 말은 정씨 부모 소유 '로얄레드'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한화가 수입한 말 2기는 출전용이 아닌 연습용으로 정유라에 제공됐다"며 "관세청 말 수입 내역을 근거로 내용을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6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화 측이 2014년에는 수입한 말이 없다고 했는데 청문회 이후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정유라에 말을 사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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