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저금리 여파’ 올해 부동산경매 물건수 역대 최저
입력 2016-12-06 15:52 
[자료 = 지지옥션]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은 저금리 여파로 신규경매 물건이 대폭 줄면서 고경쟁과 고낙찰가율 시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까지 진행된 올해 경매건수는 12만6000여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3만건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도 진행건수가 15만2506건에 그쳐 역대 처음으로 20만 건 이하를 기록한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번 최저치를 갱신하는 것이다.
올해 수치는 진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 42만 8883건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며, 2010년 이후 평균인 21만2362건과 비교해봐도 60% 수준에 그친다.
경매 진행건수(공급)가 줄어들면서 당연히 수요는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과 수익형 물건에 대한 경쟁이 높아지면서 올해 법원경매 평균응찰자는 4.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경매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인 4.3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4.3명을 유지하다가 11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와 일반 부동산거래 하락 등이 겹치며 응찰자수가 소폭 줄었다.
평균 낙찰가율은 71.2%로 2015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5년 연속 상승해 8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물건 중 가장 비중이 큰 토지도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낙찰가율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업무상업시설은 전년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4.6%를 기록하며 2009년 53.1%를 기록한 이후 7년째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공업시설 낙찰가율만 전년도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65.5%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하락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간 이후 11월까지 그 기조를 이어가자 경매시장에서는 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연체율 등이 급감하면서 경매시장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금융권 연체 관련 신규 경매 물건이 대폭 감소했다”며 결과적으로 공급부족과 수요증가가 상하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간 최저 진행건수를 기록했고 고경쟁과 고낙찰가율 시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