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질이 직업인 약사부부, 결국 경찰에 입건
입력 2016-12-06 15:09 

‘약사 아들 통학시키기, 약국 청소하고 문 열고 닫기, 이삿짐 나르기 등
거액의 약품 주문을 빌미로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를 직원처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약사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광주서부경찰서는 의약품 도매상에게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해 사적인 이익을 챙긴 혐의(강요 등) 광주 동구 모 유명약국 약사 A씨(55)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대병원 정문에 있는 이 약국은 광주에서 조제료 청구액이 최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의약품 도매상 대표 등 직원 5명에게 화분 진열, 청소 등 각종 허드렛일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월 10억원 가량의 약품을 구입하는 것을 빌미삼아 A씨 부부는 약국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 칼 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거액의 약품을 구입하는 A씨 부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사원 2명을 약국에 상주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약국 내 CCTV(8월 11일~11월 30일)를 통해 도매상 직원들이 ‘잡일을 하는 행동들을 파악했다. 또 지난달 11~17일 약국 앞에서 상주하면서 도매상 직원들의 활동 모습을 채증, 증거를 확보했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의약품 거래를 해 온 도매상에서 스스로 도와 준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이 약국과 도매상간 리베이트 의혹이 있다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하의 MBN 뉴스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