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준비는 커녕 그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흐름인 4차 산업혁명에서 국내 중기들은 자칫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300개 제조 중기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결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과 준비상황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중기 CEO 10명 중 5명(52.3%)이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들어만 봤다는 응답이 36.3%,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불과 11.4%에 그쳤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부족은 결국 준비부족과 지나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준비·대응 정도는 ‘못하고 있다가 93.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철저히 준비·대응하고 있다는 0.3%에 불과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제조업 영향에 대해선 중소기업의 64.0%가 ‘타격을 우려했다. 그 중에서는 ‘부품 등 일부 업종 타격 우려가 44.3%로 가장 높았고, ‘주력 제조업에 큰 타격 우려가 19.7%로 뒤를 이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제조업도 스마트 공장 도입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창의적 인재 양성과 신산업 육성 등 선제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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