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현지 은행인 센터라마타내셔널은행(CNB)의 합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지난달 25일 현지 금융감독국으로부터 CNB 합병승인을 획득하고 6일 통합법인 영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NB는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거점으로 자바섬 전역에 41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은행 가운데 해외 은행 두곳을 인수·합병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 조흥은행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뤄낸 신한은행만의 노하우를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합병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위해 신한은행의 국내 파견 인력과 현지 은행 은행 직원들은 한 곳에 모여 1년에 걸친 사전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산통합과 노사문제 등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었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이번 합병으로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핵심 경제권인 자바섬 전체에 60개 지점을 갖추게 됐다.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현지 우량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소매금융 영업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시장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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