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백화점, 강남 놀러오는 ‘싼커’ 잡아라
입력 2016-12-06 09:45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싼커들 모습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 지역을 찾는 중국 개별관광객인 ‘싼커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유명 ‘왕홍(파워블로거)을 직접 강남점으로 초대하는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전에도 본점과 조선호텔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 위주 팸투어를 진행했지만, 강남 지역을 주 무대로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초청되는 왕홍은 중국 유명패션잡지 에디터로, 강남점 등에서 최신 쇼핑환경과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외국인 대상 ‘홀리데이 세일 관련 쇼핑정보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왕홍이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인근 명소에서 직접 체험하는 내용들은 자신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현지에 수시로 생중계된다. 또 ‘신세계 강남점 소개영상도 별도로 제작해 20여명의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를 통해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웨이신을 활용한 모바일 쿠폰시스템을 활용해 할인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년 12월은 중국 4대 쇼핑기간인 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중 성탄절과 연말이 끼여있어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 최대의 중국 쇼핑이슈로 불린다.
국내 백화점들이 연말의 시작인 11월 말부터 명품 시즌오프, 12월 중순부터는 송년세일에 돌입하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 없는 명품잡화 또는 패션의류 등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 중국인 월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매년 12월은 10%를 훌쩍 넘으며 연중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강남을 찾는 젊은층 중국인 개별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한국 유커 단체 관광객을 20%까지 줄이는 여행 제한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객인 싼커가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신세계 전체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지난 8월 증축 공사를 마친 강남점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가까이 급증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신 트렌드를 쫓아 강남으로 몰리는 젊은 싼커들은 가까운 미래에 주력 중국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그들에 맞춘 강남점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 해 싼커 고객들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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