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터미널에 버젓이'…사회 초년생 울린 다단계
입력 2016-12-05 20:01  | 수정 2016-12-05 21:00
【 앵커멘트 】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불법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던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사람당 1천만 원에 가까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의 동서울버스터미널.

이 건물 5층으로 올라가자 한 사무실이 나옵니다.

20대 청년 등을 대상으로 불법 다단계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곳으로, 교육이 이뤄지던 현장입니다.

(현장음)
- "현재 여기가 무등록 다단계 업체로…"
- "무등록 아니에요"

사회 초년생이나 휴학생, 취업준비생 등에게 화장품과 같은 물건을 판 뒤, 새 회원을 모집하게 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돈이 없는 회원들에게는 대출을 알선해 한 사람당 평균 950만 원의 빚을 지게 했습니다.

소개해 준 지인 간에 친분을 미끼로 계속 회원을 모집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다단계 피해자
- "(제가 소개한) 친구가 있어서 제가 나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친구를 버릴 수가 없어서…."

회사를 그만둔다거나 환불을 요구하면 물리력까지 동원해 협박했습니다.

(현장음)
"어린놈의 XX가. 그래 한 번 찍어봐라"

지난 1월부터 해당 업체에 대한 피해 신고가 40여 건 접수됐고, 특히 젊은 피해자들이 많아 서울시는 대학생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천명철 / 서울시 민생경제과장
- "홈페이지에서 불법 다단계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고요, 전화로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피해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


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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