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변인 브리핑마저 취소한 청와대…퇴진 시기 밝힐까
입력 2016-12-05 19:40  | 수정 2016-12-05 20:12
【 앵커멘트 】
청와대는 매일 아침 진행하던 청와대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도 취소할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당장 내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퇴진 시기를 못박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 아침 8시경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로 찾아와 질문에 답했던 정연국 대변인은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비박계가 조건 없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정국이 급변하자 청와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정해 발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르면 내일 4차 대국민담화를 감행해 탄핵 표결을 앞두고 흔들리는 친박과 돌아선 비박계의 마음을 잡아오자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담화에 전제조건 없이 즉각 하야하겠다는 수준의 내용이 담기지 않는 한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갑자기 입장을 바꿔 퇴진 시기를 밝히는 승부수를 던지진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제 와 어떤 선언을 한다고 해도 즉각 하야가 아닌 이상 탄핵 시계를 멈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다 해도 헌법재판소가 각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나는 결백하다며 차라리 탄핵하라던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를 선언하며 탄핵 시계를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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