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터넷 초간단쇼핑에 열광하는 30대 남성
입력 2016-12-05 16:21 

이른바 ‘초(超)간단 쇼핑에 30대 남성들이 가장 크게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싱글남녀, 육아 스트레스로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만큼 간단하게 쇼핑을 하려는 부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버튼을 1회 누르면 제품의 주문·결제·배송이 한 번에 끝나는 국내 최초의 IoT 기기 ‘스마트 버튼 꾹이 지난 9월 출시된 뒤 사용자가 지난 두 달간 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버튼 꾹은 생수, 세제, 물티슈, 기저귀 등 집에서 쓰는 생필품이 필요할 때 냉장고나 세탁기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배송까지 완료해주는, 새끼 손가락 크기의 IoT 기기다. 가정 내 와이파이 망을 통해 SK텔레콤 스마트홈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와 연동된다.
11번가 꾹 사용자의 성별 비중은 ‘여성 주부 사용자가 많을 것이란 편견을 남성(64.8%)로 여성(35.1%)를 압도했다. 연령대와 성별로 분류해보면 30대 남성이 37.7%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은 21.3%였다. 또 40대 여성(7.0%)보다 40대 남성(19.7%)의 사용자 비중이 세 배 가까이 많았다.
11번가는 ‘싱글남이나 육아중인 부부들이 초간단 쇼핑에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의 모바일 앱이 온라인 쇼핑몰의 간단 쇼핑이 ‘장바구니에 담는 방식에 그쳤다면, 꾹은 버튼 1회로 ‘제품 검색→가격 비교→결제→배송지 입력 등 4단계를 압축하기 때문이다.

꾹은 생필품 186종을 우선적으로 판매중이다.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뒤 두달간 인기 상품은 생수(농심 백산수), 간편밥(CJ햇반), 기저귀(하기스), 분유(파스퇴르) 순이었다. 꾹에서 판매중이 제품은 모두 최저가 보상제가 적용중이다. 다른 쇼핑몰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110%를 11번가 포인트로 보상해준다.
꾹 이용자는 최초 주문 시 앱을 통해 제품과 수량, 결제 방법, 배송지 등을 지정하면 다음 주문부터 별도의 앱을 실행하거나 로그인하지 않아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주문이 끝난다. 앱을 통해 품목과 수량 변경이 쉽게 가능하다. 실수로 버튼을 여러 차례 누르더라도 한 번에 하나의 주문만 인식한다.
이석원 SK플래닛 MP마케팅전략 유닛장은 새로운 IT 기기 사용에 관심이 많거나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30대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며 한국의 첫 IoT 쇼핑기기인 꾹은 단 한 번의 터치로 최저가에 구매하도록 한 새로운 쇼핑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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