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젓가락질 잘 못하면 이 기업 취업은 어려워
입력 2016-12-05 10:42 
샘표 신입사원 젓가락 교육 모습

샘표가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을 시작한 가운데 이색 면접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원자들의 젓가락 사용법을 놓고 면접을 보겠다는 것.
5일 샘표는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에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 심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면접은 지난달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임원면접, 실무자면접, 요리면접, 젓가락 면접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가 선발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젓가락 면접은 샘표만의 기업철학이 반영된 면접 방식이다.

샘표 측은 젓가락 문화는 우리나라 기본 식사예절로 함께 식사하는 이들을 생각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배어있는 한국 고유 음식 문화”라며 이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간다는 신념으로 젓가락 면접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원자가 젓가락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 젓가락 면접의 목적이다.
샘표는 이를 위해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지원자의 태도 등을 중점점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샘표는 젓가락 면접 외 이미 요리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아왔다.
2000년부터 시작된 샘표 요리면접은 4~5명이 한 팀을 이뤄 요리를 만드는 전반의 과정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서류전형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이나 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김서인 샘표 인사팀 이사는 기존에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중 하나로 젓가락 교육을 하던 것을 아예 면접전형에 도입함으로써 샘표의 기업 가치와 철학을 모든 지원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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