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막기 위한 ‘상생지도’ 발행
입력 2016-12-05 09:57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상생상가 건물지도를 제작, 배포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됐던 구도심이 뜨면서 사람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젠트리피케이션 위험이 있는 곳이었지만, 구와 건물주, 임차인들이 적정 수준 임대료를 유지하기로 협약을 맺어 모범사례로 꼽혀 왔다.
상생 협약서는 ‘건물주·임차인·성동구간 협약을 통해 건물주는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 등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구는 공공기반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수동에 건물을 갖고 있는 가수 인순이와 배우 김민준도 참여했다.
이번에 구가 배포하는 지도에는 이 협약을 맺은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의 158개 건물 위치와 주소가 표시됐다. 또 상생협약 내용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설명 및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주요 내용 등도 함께 실려 있다. 구 관계자는 상생 상가건물지도 배포를 통해 건물주의 상생협약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고 특히 상가 건물 임대차 계약 전에 상생 협약에 참여한 상가 건물을 파악할 수 있어 상인들이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도는 부동산중개업소,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과 주민센터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반기별로 지도 업데이트도 꾸준히 이뤄지고, 모바일 버전도 개발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건물주 62% 이상이 상생협약에 동참해 주셨고 그 분들의 뜻을 담아 상생상가 건물 지도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 윈윈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과 지역상권 보호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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