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 조기유학 '열풍', 초중생 비율 급증
입력 2008-01-27 05:30  | 수정 2008-01-27 05:30
직장에서는 물론 대학입시에서도 영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중산층에서도 조기유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CJ케이블넷 구주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8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세계유학박람회장, 유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들 할 것 없이 박람회장은 그야말로 유학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요즈음에는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조기유학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05년 초,중,고 유학생 출국 통계를 살펴보면 2001년 7천 여명에 불과하던 유학생이 2005년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불과 1년 만인 2006년에는 전년대비 조기 유학생수가 45% 증가하면서 그 숫자가 3만 명을 육박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01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 박미연 /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예전에는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쪽으로 (유학을) 주로 보냈으나 이제는 중산층에서도 아이들 영어공부를 위해 필리핀이나 동남아로 내보내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요."

그렇다며 왜 이렇게 조기유학생 수가 늘어나는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울수록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입니다.

또, 국제화 시대 더 넓은 곳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대학 진학의 용이함을 조기유학의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현주 / 서울 당산동
-"대학진학에도 직장 다닐때도 좋을 거 같아서..."

하지만 이런 장점과 더불어 너무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장균 / 강서교육청 장학사
-"나이가 어려서 적응을 못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00년 중학교 졸업 이후 유학이 자유화 되면서 일기 시작한 조기유학.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조기유학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규정위반에 대한 법적 제재도 없을 뿐더러 정부에서도 사실상 해외 조기유학을 규제하지 않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구주임 / CJ케이블넷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육정책에도 일대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기유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관계자들의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CJ케이블넷 뉴스 구주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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