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표창원 고소…"일베도 연락 달라"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탄핵 찬반 명단 SNS 공개 논란이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이 표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고, 표 의원은 자신에게 비난 글을 대거 올린 일베 회원들도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표창원 의원이 악수를 청했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거절합니다.

표 의원을 향해 일부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같은 날 앞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표 의원과 새누리 의원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갑니다.

"깡패야?"
"경찰이다. 왜"
"경찰이야? 야.국회의원 품위 지켜."

모두 표 의원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의원 3백 명 중 누가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찬성하는지 명단을 공개 후 벌어진 일입니다.

이 와중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인터넷에 공개돼 탄핵 반대 의원들에게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빗발쳤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은 지난 2일 표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법적 대응에 표 의원은 "환영한다"며 의연하게 맞섰습니다.

표 의원은 명단 공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공개된 전화번호라며 본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올렸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공격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비난 글을 대거 올린 극우 사이트 일베 회원들도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