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스케치] `잔칫집` 두산 “내년에도 여기서 또 만나요”
입력 2016-12-04 17:04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두산 베어스 통합우승 기념 팬페스트 사인회에서 김태형 감독이 한 여성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21년만의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잠실야구장은 흥겨운 잔칫집이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의 ‘2016 통합우승 기념 팬페스트(Fanfest)에는 3491명의 팬들이 모였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뜨거운 플레이가 벌어졌던 잠실구장은 팬들을 위한 장소로 바뀌었다. 곳곳에는 팬사인회가 열리는 부스가 설치됐고, 중앙 펜스 앞은 커다란 무대와 객석으로 바뀌었다. 오후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사인회가 열렸다.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큰 줄을 만들었다. 이날 영상 9도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날씨가 전반적으로 흐려서 쌀쌀한 느낌이었다. 두산 구단은 내야 곳곳에는 난로를 설치해, 팬들은 추위를 녹일 수 있었다. 외야 곳곳에는 돗자리를 깔고 가족단위로 온 팬들도 눈에 띄얐다.
사인회가 끝난 뒤에는 본 행사가 시작됐다. 김승영 대표이사와 김태형 감독 등이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3연패와 통합우승을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허경민이 자신의 안타적립금 16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 해 최동원상 수상 상금의 절반을 기부한 유희관에게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어지는 공식 행사 2부에서는 2016년 통합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해 선수단과 팬이 참여하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응원단장,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응원타임, 치어보이 공연, 맥주배틀, 사다리 타기, 최고를 찾아라 등 정규시즌 홈경기 이벤트를 모두 모아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했다.
대미의 장식은 축하공연이었다. 두산 베어스 열혈팬이자 승리의 아이콘인 가수 임창정씨가 자신의 대표곡 ‘소주 한잔을 부르며 등장하자, 객석은 들썩였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자 아쉬운 여운이 남았다. 하지만 두산 구단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약속과 함께 팬들과의 뜻깊은 잔치를 마무리했다.
여러분 내년에도 또 만나요.”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