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상수관로가 파손되며 18시간째 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경남지방경찰청 사거리 주변 역세권 도로 공사 작업장 주변에서 900㎜ 상수관로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사고는 공사 중장비가 도로 옆 도랑 콘크리트 깨기 작업을 하던 도중 상수관로를 건드리며 발생했습니다.
역세권 도로 시행사는 경남개발공사입니다.
이 상수관로는 창원 대산정수장에서 불곡배수지, 대방배수지 송수관로로 이어집니다.
사고 직후 도랑은 하천으로 변할 만큼 수돗물이 쏟아졌습니다.
상수관 파손으로 창원시 일부 지역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현재 성산구 대방동·성주동·가음정동·남산동·사파동, 의창구 사림동·신월동 등 7개 동(4만5천700가구)이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단수조치에 들어갔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수돗물이 끊기면서 이들 지역 지하 저수조 등에 물이 동난 곳은 식수 공급이 안돼 심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 식당 등에서도 장사를 못 해 시에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시는 소방 당국과 함께 우선 생활용수를 긴급 급수하고 있습니다.
시와 시행사는 현재 긴급 복구작업은 완료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깨진 주철관을 새롭게 교체하는 정상 복구는 자재가 도착하는 대로 작업할 계획이어서 수돗물이 정상 공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는 오는 5일 정오까지 단수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시는 "상수관이 파손된 작업장이 도랑인 데다 현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시행사와 함께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수돗물 단수에 시가 사전에 제대로 통보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시는 이날 오후부터 시 전광판,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송수관로 파손으로 인한 단수를 시민과 언론 등에 알려 빈축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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