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원료와 아이디어 제품으로 K뷰티를 선도하던 화장품 업체들이 최근 ‘홍삼에 눈길을 돌려 새로운 흥행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홍삼을 활용한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달팽이 크림 인기에 힘입어 K뷰티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한 잇츠스킨은 ‘홍삼 달팽이 크림라인을 선보이며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홍삼을 먹은 달팽이 크림으로 선보인 ‘프레스티지 끄렘 진생 데스까르고 라인은 브랜드 내에서 독보적 인기를 구사하며 자리 잡은 모양새다.
잇츠스킨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신장한 데는 홍삼라인의 ‘달팽이 아이크림의 공을 컸다. 이 제품은 전년대비 면세점 매출 성장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관광객(유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잇츠스킨은 대표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와 함께 홍삼 라인은 강화하면서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 제품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기존의 대표제품인 달팽이 크림으로, 눈 주위, 목 등 부위 집중 케어 라인은 홍삼을 함유한 제품으로 라인을 다양화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마유크림 원조격인 클레어스코리아의 게리쏭은 홍삼을 넣은 ‘레드진생 마유크림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회사는 ‘대홍마유라는 애칭 강조하며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 취향에 맞춰 포장용기를 비롯한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특히 ‘6년근 홍삼추출물과 홍삼 사포닌의 유효성분인 ‘RG3을 기존 마유 성분과 적절히 배합해 아시아 여성의 피부에 적합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품은 론칭 첫날인 지난달 25일 오픈마켓 G마켓과 신라면세점 등에서 당일 전량 매진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우뚝섰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전문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앞세워 6년 만에 화장품 사업 재건에 나섰다. 정관장 홍삼을 기반해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제품 개발이나 유통망 확장, 자금지원 등 관련 노하우를 그대로 화장품 브랜드에 녹여냈다. 정관장 매장과 면세점, 방문판매 등 유통망을 확보한 후 제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인비 지난해 총 매출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방(韓方), 홍삼 등 건강제품은 물론 한국 고유의 특성을 살린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새로운 브랜드로 도전하기기 보다는 기존 제품이나 사업에 홍삼의 색을 입히는 식으로 안정적이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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