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강을 기준으로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필요에 따라 몇 번씩 건너는 한강 다리지만 그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아는 이는 드물다. 행여 자녀들이 묻기라도 한다면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한강 다리의 역사를 짧게 정리하면 이렇다.
서울은 1392년 7월 17일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세운 이후 1394년 11월 26일 한양으로 천도한 이후 오늘에 이르는 600여년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국 민족사의 중심역할을 하는 수도로 발전했다.
한강 다리는 수도 서울의 문화 발달과 그 쾌를 같이 한다. 한강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각 종 특상품을 궁으로 옮기가 위해서는 반드시 한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국왕도 선왕의 능에도 참배하고 온천에 가거나 나들이를 하기 위해 1년에 몇번씩은 한강을 건너야만 했다. 이같이 국왕 행렬이 도강할 수 있도록 큰 배 70여척을 가로로 이어 서로 묶은 뒤 그 위에 널판지를 깔아 5, 6필의 기마가 옆으로 서서 자유로이 건널 수 있도록 오늘날의 부설교와 같은 교량을 세우곤 했는데 이것이 한강 다리의 시초다.
이때 백성의 배를 일정기간 징발해 사용했는데 임시 다리를 놓는데 한 달, 해체하는데 한 달이 걸려 이를 이용 못하게된 백성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 후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의 확장과 더불어 교통량이 증가되고 한강을 도강하는 보다 많은 물동량의 수송이 요구됐다. 토목기술의 발달로 한강에 최초로 건설된 교량은 경인철도부설공사와 병행한 용산과 노량진간을 연결하는 한강철도교다. 이 다리는 1897년 착공해 1900년에 준공됐다.
이 교량을 시점으로 지금은 도로교 16개와 철도교 4개교, 철도와 도로를 병행 사용하는 교량 4개소 등 총 27개의 교량이 한강 위에 놓였다. 그 동안 토목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27개의 다리는 저마다 다른 형식으로 세워져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도모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자태로 서울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한강 다리의 역사, 구조, 기능에 대해 배워볼까요?
한강의 다리는 몇 개일까요?”
한강에 놓인 다리들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강 다리에 대해 공부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2016 한강의 다리 어린이 교육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관으로 3일부터 3주간 매주 토·일요일 뚝섬 자벌레에서 열린다.
토요일에는 ▲2016, 한강 다리 만나기를 주제로 서울시계(市界)에 있는 한강 다리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일요일에는 ▲2046, 한강 다리 만나기를 주제로 30년 후 한강 다리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그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강의 다리 워크북(workbook)을 제작해 향후 뚝섬 자벌레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는 초등학교 3~6학년 대상이며,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를 통한 온라인 사전접수를 통해 하면된다. 뚝섬 자벌레는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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